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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만 9회 역전 투런' 넥센, 롯데 꺾고 원정 9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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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넥센이 송지만의 9회 재역전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이런저런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2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혼전 끝에 9회초 송지만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11-10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 롯데전 5연패, 원정 9연패를 끊어낸 의미 있는 승리였다. 시즌 18승(30패).

이번 3연전 스윕을 노렸던 롯데는 초반 5점차를 딛고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 마무리를 맡았던 강영식이 송지만에게 역전홈런을 맞고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전날 맞춰놓았던 5할 승률에서 다시 미끄러지며 22승 3무 23패가 됐다.

9회초 넥센 공격이 시작됐을 때 9-8로 롯데가 앞서 있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의지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넥센이 일을 냈다. 2사 1루서 송지만이 풀카운트까지 신중한 승부를 벌인 끝에 강영식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뽑아낸 것. 한순간 10-9로 경기를 뒤집었고, 낙담한 롯데로부터 넥센은 김일경의 안타와 허도환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쐐기점까지 얻었다. 롯데가 9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것을 감안하면 허도환의 1타점 2루타도 승리에 너무나 요긴한 것이었다.

10안타를 친 넥센이 20안타나 터뜨린 롯데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롯데의 잇따른 실책(4개)으로 벌어둔 점수 덕분이었다. 특히나 톱타자 김민우는 행운을 부른 사나이가 됐다. 김민우는 안타 두 개와 상대 실책 두 개로 4번 살아나가 모두 홈을 밟았다. 그 과정은 행운의 연속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우는 롯데 선발 이재곤의 초구를 기습번트로 연결해 아슬아슬하게 1루에서 살았다. 보내기번트로 2루 진루한 김민우는 곧이은 조중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넥세는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강병식이 우중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넥센은 처음부터 4-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민우는 3루수 정면 땅볼을 쳤다. 이 공을 롯데 3루수 황재균이 떨어트려 더듬는 실책을 범해 김민우는 살아나갔다. 김민성의 안타가 이어져 1, 3루가 된 뒤 조중근의 2루땅볼 때 김민우가 다시 홈을 밟으며 5-0을 만들었다.

롯데가 3회말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대타 박종윤의 3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6안타를 몰아친 결과치고는 불만족스러웠다. 넥센 중견수 유한준이 강민호의 안타 때 멋진 홈송구로 주자를 잡아내고 황재균의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등 두 차례나 호수비를 해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넥센이 곧바로 4회초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낸 것도 김민우의 행운이 출발이었다. 역시 1사 후 3루쪽 땅볼을 친 것이 중견수에서 3루로 자리를 옮긴 전준우의 실책으로 연결됐다. 전준우는 정면 타구를 펌블했는데 공이 유니폼 속으로 들어가는 묘한 장면이 나왔다. 이후 잇따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유한준이 바뀐 투수 김수완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7-3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이대호의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내 다시 5-7,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6회초 넥센이 또 도먕가는 점수를 냈는데, 이번에도 김민우가 행운을 불러들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김민우는 곧바로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강민호가 던진 공이 뒤로 빠져 3루까지 갔다. 이어 김민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폭투(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가 나오며 김민우는 공짜로 홈을 밟았다.

6회말 롯데도 공짜 점수를 얻으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볼넷 출루한 선두타자 전준우가 폭투로 2루에 갔고, 또 폭투가 나왔을 때 홈까지 내달려 추격점을 냈다. 2사 후엔 이대호가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송신영을 좌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7-8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7회말에도 대타 황성용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해 기어이 역전을 시켜놓았으나 마운드가 끝까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대호의 홈런 선두를 다지는 14호포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넥센은 6명의 투수를 동원했는데, 5번째로 등판해 8회 1이닝을 막은 김영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9회초 재역전에 성공한 후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손승락은 한 점을 내주며 동점 위기에 몰려 진땀을 흘렸으나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5명이 나선 롯데 투수 가운데 4번째 강영식이 역전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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