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청강, '위탄' 최종 우승 "멋진 가수 되겠다" 눈물 펑펑

[이미영기자] '코리안 드림을 꿈꾼 연변 청년' 백청강이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 백청강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백청강과 이태권은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MBC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가졌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가장 자신있는 곡 부르기. 그간 감미로운 발라드로 마음을 녹이던 이태권은 이날 YB의 '박하사탕'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파워풀한 매력을 과시했고, 백청강은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를 살린 빅마마의 '체념'을 불렀다.

이태권은 "최근 4-5주 동안 두성을 시도했는데 완벽하게 두성을 익혔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장의 무기라고 할 만큼 자신있는 모습이 좋았다"는 심사평과 함께 총점 28.3점을 받았다.

백청강은 "이제 가사를 음미해서 부르는 것 같다. 아마추어로서 떨리는 무대인데 잘 소화했다" "리허설 때보다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가사가 와닿았던 곡인데 도입부도 들렸으면 좋았겠다"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을 들을 것 같다. 초심 잃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필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평과 함께 총점 27.3점을 받았다.

두 사람의 점수는 불과 1.0점 차이. 심사위원 점수 30%와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 점수가 70%로, 결국 시청자들의 투표가 당락을 최종 결정지었다. 심사위원 점수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한 것.

백청강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백청강은 "저희를 위해서 힘들게 챙겨주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하고, 멘토 김태원 선생님께도 감사한다. 앞으로 멋진 가수가 되겠다. 감사합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오른 백청강의 어머니는 "김태원 선생님의 훌륭한 지적에 우리 아들이 잘한 것 같다. 청강이 힘들 때마다 눈물 흘려주고 지지해준 팬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김태원은 백청강에게 "가수가 되면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며 제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위대한 탄생' 최후의 우승자 백청강에게는 상금 1억여원과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 등 총 3억원의 상금과 함께 기아자동차의 세단 K7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