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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코리, 롯데 대반격의 주역들 '주춤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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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위기의 5월'을 딛고 '대반격의 5월'을 일궈내고 있는 롯데가 최근 주춤거렸다. 반격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고원준과 코리가 부진한 탓이다.

고원준은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고 일찍 물러났다. 최종 성적은 2.1이닝 60구 7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1회초 롯데 타선이 3점을 먼저 뽑아줘 마음의 부담을 덜어줬지만, 1회말 이병규(1타점 적시타), 박용택(투런홈런)에게 일격을 당하고 금방 3-3 동점을 만들어줬다. 2회말엔 또 이병규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이 3회말 1사 후 정성훈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자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5월 들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후 최악의 피칭이다. 이전까지 세 차례 선발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적이 없던 고원준으로서는 LG의 핵타선에 혼쭐이 난 셈이다.

코리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이날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코리는 3경기 연속 불안한 피칭을 보이고 있다. 15일 KIA전에서는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했고, 19일 SK전에서도 진땀을 흘렸지만 잇단 호수비 덕에 겨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게다가 21일 LG전에서는 4-2로 앞선 9회말 대타 윤상균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는 블론세이브로 뼈아픈 연장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가 4월 '-7'까지 떨어졌던 승패차를 극복하고 '폭풍의 5월'을 보내고 있는 이유는 마무리 고원준과 선발 코리의 보직 변경이라는 '마운드 운용의 묘수'였다. 당시 사도스키의 선발합류 지연과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한 코리, 그리고 타선 침묵과 계투진 부진으로 마무리 상황까지 이르지도 못하는 롯데의 완패 릴레이가 맞물렸고, 양승호 감독은 "5월이 위기"라며 고원준과 코리의 보직을 맞바꿨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고원준은 등판 때마다 최소한 선발투수의 임무는 완수해줬고, 코리 역시 안정투로 확실한 마무리요원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맞물려 타선도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롯데는 상승곡선을 탔다.

롯데는 지난 21일과 22일 LG를 상대로 5월 들어 처음으로 연패를 경험했다. 공교롭게도 5월 대반격의 주역인 고원준과 코리의 부진이 그 원인이었다. 반격의 주역들이 불안감을 노출한 것이다.

23일 현재 롯데는 18승 20패 2무로 5할 승률에서 뒷걸음질쳤다. 앞선 SK와의 3연전(17일~19일)서 잠깐 승률 5할로 올라선 적이 있었지만 LG에 내리 패해 다시 승패차가 '-2'가 됐다. 물론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5월이다. 양승호 감독은 "최악의 경우라고 해도 5월에 -4까지는 해놓을 것"이라고 했고, 7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선발자원인 이재곤과 김수완의 구위 회복이 완전치 않고, 코리를 대신할 만한 불펜 자원이 없어 양 감독은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는 '클로저 고원준'이 지향하는 목표지만, 보직을 다시 변경하는 것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 양 감독은 고원준과 코리의 불안이 일시적이기를 바랄 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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