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를 통해 예능 MC로 데뷔한 김연아가 무난한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 날 방송에서 김연아는 녹화 첫 날을 맞아 "긴장되고 부담된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예능 MC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키스앤크라이'는 '록산느의 탱고',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등 피겨 꿈나무들의 김연아 오마주 공연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007 음악의 총소리에 맞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나타난 김연아는 2011년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을 우아하게 선보이며 '키스앤크라이'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함께 MC를 맡은 신동엽과 호흡을 맞춘 김연아는 첫 MC 데뷔임에도 별다른 긴장 없이 무난한 진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진행 도중 말이 꼬인 김연아는 "웩"하고 익살맞은 표정을 짓다가 신동엽에게 "근데 왜 질문을 대본 순서대로 안 하세요? 헷갈려 죽겠어"라고 귀엽게 버럭대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대본을 보며 진땀을 흘리기도 한 김연아는 곧 평정심을 되찾고 무난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첫 예능 MC 데뷔인만큼 김연아의 진행에서는 다소 딱딱함과 긴장된 모습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강심장과 허를 찌르는 재치를 자랑하는 '피겨퀸' 김연아인 만큼 방송이 거듭될수록 더욱 자연스러운 진행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날 김연아는 MC는 물론, 특별 심사위원을 맡은 피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통역과 파트너 선정을 위한 10명의 스타들의 첫 경연 심사위원 등 1인 3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첫방송된 '키스앤크라이'에서는 10명의 스타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는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아현은 자신의 딸과 함께 'The Winner Takes it All', 크리스탈은 영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aza', 서지석은 'Sex Bomb', 아이유는 자신의 노래 '좋은 날', 유노윤호는 마이클 잭슨 메들리인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이규혁은 'We Will Rock You', 손담비는 '백조의 호수' 오르골 버전에 맞춰 첫 경연을 펼쳤다.
한편 김연아가 첫 예능 MC를 맡은 '키스앤크라이'는 유노윤호, 크리스탈, 김병만, 박준금 등 총 10명의 스타들이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스타가 오는 8월 김연아 아이스쇼에 서게 되는 국내 최초 빙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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