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점 1점 차이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라이벌 레인저스에 내준 셀틱의 기성용(22)이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일간지 '이브닝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운이 없었다. 열심히 했지만 얻은 것은 없었다"라며 리그 우승을 놓친 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셀틱은 21일 오후 마더웰과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 리그컵 대회를 모두 놓친 셀틱이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경기다.
셀틱은 지난 4일 레인저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인버네스를 만났다. 두 경기 모두를 이긴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2-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기성용이 셀틱에 입단한 뒤 내리 레인저스에 우승을 내줬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기성용은 "반드시 승리했어야 할 경기를 놓쳤다. 인버네스전 패배는 예상 밖이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성용이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06년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그 해 팀이 컵대회 우승을 했지만 자신은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아 기쁨은 덜했다. 이후 소속팀의 우승 영광을 함깨 한 적이 없었다. 2008년 FC서울은 수원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지만 준우승에 그쳤고 기성용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셀틱에 입단한 뒤 많은 우승이 따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스코티시컵 우승을 꼭 해내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지난 3월에는 리그컵 결승전에 나섰지만 레인저스에 패하며 쓴맛을 봤다. 때문에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경험했던 결승전이라 아쉬움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정말 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