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인터내셔널 축구 전문 인터넷 매체 골닷컴(www.goal.com) 선정, 2010~2011 시즌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 1위에 올랐다.
골닷컴 인터내셔널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유럽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1위는 단연 박지성이다. 골닷컴은 박지성에 대해 "맨유의 모든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빅매치를 대비해 그를 아껴둔다"라며 "맨유의 '소리없는 영웅(unsung hero)'은 올 시즌 중요한 골을 많이 넣었다"라고 1위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를 상대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아스널과의 시즌 첫 겨루기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전에서도 승리를 부르는 골을 터뜨렸다.
골닷컴은 "(박지성의) 장점은 빅매치에 강하다는 점이다. FC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박지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예측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후배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2010 시즌 볼턴의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4골 6도움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으며, 올 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긴 현재 4골 8도움으로 순항중이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이적 후 볼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줬다. 두 번째 시즌에서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기존 롱패스로 일관한 볼턴 축구의 틀을 바꿔버린 점을 상기시키듯 "특유의 창조적인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볼턴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됐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 나서는 동안 볼턴은 다섯 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이청용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라고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6위에 선정한 기성용(22, 셀틱)에 대해서는 '한국의 제라드'라고 부연설명하며 "이적 첫 시즌 자리를 잃고 방황했지만 적응을 마친 뒤 환상적인 기술을 구사하며 셀틱에 창조성을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 한국파 외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2위), 나가토모 유토(인테르 밀란, 3위),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 7위), 미야이치 료(페예노르트, 10위) 등 일본파 4명이 베스트 10에 뽑혔다. 나머지 세 자리는 오만의 알 합시(위건, 5위), 호주의 팀 케이힐(에버턴, 8위),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9위)이 차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