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윤석민(KIA)의 구속 143km '강속구 슬라이더'가 화제다. 17일 광주 LG전에서 있었던 윤석민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는 SK와 롯데가 일전을 앞두고 있는 문학구장에서도 단연 주요 관심사였다.
윤석민은 17일 열린 LG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슬라이더는 무려 143km까지 나왔다.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 구속과도 맞먹는 위력적인 스피드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윤석민은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이어갔다.
김성근 SK 감독은 18일 롯데전을 앞두고 이같은 윤석민의 호투를 언급하면서 "워낙 컨트롤이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슬라이더를 구사한 선수인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떠올렸다.
"(선 감독의) 커브 각이 어마어마했다"고 전한 김성근 감독은 "일반 투수들과 볼끝 자체가 달랐다. 구질을 알면서도 못 치는 공이 바로 선 감독의 공이었다. 선 감독의 공을 잘 쳤던 타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의 전성기 시절 구위라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어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윤석민으로서는 자신의 슬라이더가 선동열 전 감독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김 감독은 "그러고보니 예전에 비해 투수도, 타자도 참 좋아졌다"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한국 야구의 발전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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