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해결사' 김상현의 한 방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살아난 김상현의 방망이와 선발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6-1 역전승을 거뒀다. 6위로 내려앉았던 순위도 다시 넥센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2연승, 홈경기 5연승을 이어가던 넥센은 윤석민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윤석민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2승(1패)째를 거둬들였다. 지난해 6월 18일 SK전 8.1이닝 투구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09년 8월 18일부터 계속된 넥센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넥센이 연승의 분위기를 앞세워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말 김민우가 윤석민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들어선 유한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났는데, 공을 전해받은 1루수 김주형이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진 볼이 뒤로 빠지는 사이 김민우가 재빨리 홈으로 내달렸다. 3루 땅볼로 아웃된 상황에서 3루 진루 시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KIA 수비진의 허를 찌른 김민우의 플레이가 점수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이 살아난 KIA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김원섭이 넥센 선발 금민철의 발에 맞는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박기남이 볼넷을 얻어 1, 2루를 채웠다. 3번타자 이범호가 금민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이 금민철의 2구째 134km 직구를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 순식간에 4-1 역전을 일궈냈다. 시즌 3호포.
6회초 KIA의 추가점이 나왔다. 안치홍과 이현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대타 신종길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떨어졌고, 유격수 강정호가 볼을 더듬는 사이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또 다시 안치홍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이범호의 볼넷과 차일목의 내야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KIA는 6-1로 달아났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3.1이닝만에 물러나며 3패(2승)를 안았다. 삼진 3개를 잡아내고 3안타(1홈런) 5볼넷을 내주며 4실점(4자책)했다. 투구수 75개 중 볼(38개)이 스트라이크(37개)보다 많았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2005년 데뷔 후 KIA전 35경기에 나와 4패 3홀드만을 챙겼을 뿐 승리는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약한 모습.
이보근(3.2이닝 2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들어선 손승락은 시즌 두 번째 등판해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첫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LG전에서는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탈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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