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자신감만 찾으면 김광수가 제일 낫다"

[정명의기자] 뒷문 고민에 빠진 LG 박종훈 감독이 2군으로 내려보낸 마무리투수 김광수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박종훈 감독은 14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팀 마무리 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무리를 맡았던 김광수는 13일 경기에서 9회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박 감독은 "어제 (김)광수랑 직접 이야기했다"며 "본인도 머리를 식히고 오는 것이 낫겠다고 하더라. 납득하고 (2군으로) 내려가는 것이니 괜찮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회복해 자기 볼을 던지면 (김광수가 마무리로) 경험이나 구위 면에서 제일 낫다"고 향후 1군 복귀시 김광수가 계속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3일 경기에서 김광수가 만들어 놓은 역전 위기를 마무리한 것은 '고졸 루키'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3-2로 추격당한 9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해 알드리지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임찬규가 LG의 마무리로 급부상한 데 대해 박종훈 감독은 "일단은 믿음을 준 것 아니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둔 뒤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 라인업에 따라 (마무리 투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앞으로의 불펜 운용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