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29일 광주 롯데전에서 6회 강우콜드승을 거두며 4월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3연패 탈출과 함께 김상현의 홈런포 가동, 양현종의 살아난 구위 확인이라는 수확을 거둔 경기였다.
KIA는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4-1로 앞서던 6회말 공격 도중 쏟아진 폭우로 인해 시즌 첫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갔다.
SK에게 2연패를 당한 후 롯데와의 1차전에서도 패하면서 연패 탈출을 위해 심기일전한 KIA는 27일만에 터진 김상현의 홈런포로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김상현은 그동안 팀의 중심타선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전 경기까지 78타수 13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머물며 침체기를 이어갔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지면서 7번 타순까지 밀리기도 했다. 타율 2할7푼8리로 8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에 김상현의 부진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이날 그토록 기다리던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세가 살아났다. 0-1로 뒤진 4회말 김상현의 역전 투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김원섭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4-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완투 경기를 펼친 양현종의 활약도 반갑다. 양현종은 이날 3피안타 2볼넷 4탈심 1실점의 피칭으로 6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양현종은 1회초 2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은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 장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 것 외에는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에는 공 8개로 이인구와 손아섭, 이대호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16승(8패)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양현종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두산전에서 3이닝만에 볼넷 5개를 내주고 4실점(4자책)하며 첫 패배를 당했다. 19일에는 1.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5자책)하면서 2패째를 안았다. 24일 LG전에서 5.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동안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던 양현종은 이날 6회말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3회 실점한 뒤 오히려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팀의 3연패 탈출과 함께 자신의 두 번째 승리를 이끈 양현종의 의미있는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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