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발목 통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2일 귀국한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오른쪽 발목 통증이 남아있지만 끝까지 아이스쇼를 해내겠다는 의연한 자세를 내비쳤다.
김연아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 기자회견장에서 'KCC 스위첸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6~8일)를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예카트리나 고르디바, 일리아 쿨릭과 잠실체육관에서 공개 리허설을 마친 뒤 기자화견장에 나타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아이스쇼에 나서게 되어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솔직하게 몸상태를 이야기했다.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갈라쇼를 마친 김연아는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2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자신이 중심이 되는 아이스쇼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는 것이 김연아의 각오다.
김연아는 "한국 도착한 당일 오전에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지만 약간의 통증이 더 생긴 것 같다. 걱정이 된다"라고 일단 완전치 않은 발목 상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래도 첫 공연인 6일까지 시간이 남아서 괜찮다고 한 김연아는 "빠른 회복으로 공연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29일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갑작스럽게 오른쪽 발목 통증이 찾아와 상당히 힘든 연기를 했다. 결국, 통증이 말 그대로 발목을 잡아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래도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은 김연아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해 즐겁다. 지난 한 달간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조금씩 잘 표현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아이스쇼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자주 참여하는 1998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리아 쿨릭은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흥분된 마음으로 아이쇼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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