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고의 '빅매치'에서 바르셀로나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메시의 2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원정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페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데다 무리뉴 감독마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등 상처가 큰 패배를 안았다.
전반 초반부터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볼점유율로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식의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수비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 3분 사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10분 비야의 왼발 중거리 슈팅, 24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사비의 오른발 슈팅 등 지속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볼점유율은 높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매서운 역습을 간혹 선보였으나 골과 인연은 없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레알 마드리드는 외질을 빼고 아데바요르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가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볼점유율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16분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페페가 고의적인 파울을 저질러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퇴장을 선고받고 벤치에서 쫓겨났다.
수석 우세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축구를 뚫어냈다. 그 주인공은 역시나 리오넬 메시였다. 후반 3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아펠라이의 크로스를 메시가 문전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레알 마드리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41분,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키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중앙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수 5명을 제치는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2골로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에 한 발 앞서 다가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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