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태균(지바 롯데)이 맹활약 후 사구(死球)를 맞고 교체됐다.
김태균은 26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홈경기서 7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5-0으로 앞서던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오릭스 두번째 투수 가모시다의 공에 오른손을 맞아 대주자 헤이우치로 교체됐다.
이승엽과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김태균은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던 중이었다. 2회말 좌전안타를 뽑아낸 김태균은 4회말 무사 1루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선취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시즌 세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태균의 적시타가 기폭제가 돼 4회말 지바 롯데가 4점을 보태며 5-0으로 앞섰고, 결과적으로 김태균은 팀 대량득점의 물꼬를 튼 천금의 역할을 해낸 셈이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7회말 네번째 타석 볼카운트 2-1에서 가모시다의 5구째 몸쪽 슈트(137km)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오른손을 맞았다.
니시무라 감독은 김태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부상 정도를 체크한 후 곧바로 대주자 헤이우치로 교체했다.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오자 오릭스 1루수 이승엽은 걱정스러운 듯 엉덩이를 툭 치며 격려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김태균의 출루 후 지바롯데는 다시 볼넷과 이마에의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대주자 헤이우치가 홈을 밟아 6-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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