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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상 5타점' SK, 1위 수성…롯데 이대호 홈런 두 방도 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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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SK가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박재상이 역전 3타점 2루타와 쐐기홈런을 날리며 원맨쇼를 펼친 데 힘입어 9-7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석패(6-7)의 아쉬움을 하루만에 털어낸 SK는 시즌 13승(5패)을 올려 선두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2위 두산도 대전 경기서 한화에 9-5 승리를 거둬 양 팀간 승차는 여전히 반게임을 유지했다.

롯데는 두 차례 만루 위기에서 모두 싹쓸이 적시타를 내준 투수진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전날 극적인 승리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11패(5승2무)째. 다만 롯데는 주포 이대호가 시즌 3, 4호 홈런을 연타석 투런포로 터뜨려 오랜 홈런포 침묵에서 벗어난 것에서 작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대호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2, 3일)에서 홈런 두 방을 친 후 21일, 16경기만에 홈런 맛을 더블로 봤다.

초반에는 그런대로 어울리는 접전 분위기. SK가 1회초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볼넷 출루한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 때 나온 포수 악송구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박재상의 희생플라이를 날려 별로 힘들이지 않고 한 점을 냈다.

롯데도 3회말 반격에 나서 전준우의 안타와 황재균의 땅볼 때 나온 SK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고,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을 했다.

중반은 완전히 SK의 독무대가 됐다. 특히 SK는 찬스를 한 번 잡으면 사정없이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대량 득점을 올려 다시 경기를 뒤집고 멀찌감치 달아났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선취 타점의 주인공 박재상이 비교적 호투해오던 롯데 선발 코리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켜 단번에 재역전에 성공. 이어 박정권이 적시타를 보태 5-2로 달아났다.

롯데가 5회말 홍성흔의 1타점 적시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해오자, SK는 6회초 다시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져나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정상호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1사 만루 기회가 된 가운데 최윤석에게 타서이 돌아왔다. 3회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범했던 최윤석은 롯데 3번째 투수 강영식으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켜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실수를 만회했다.

롯데는 7회말과 9회말 이대호가 연타석으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사직구장을 두 번이나 환호로 채웠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초 박재상이 솔로홈런으로 응수한 것이 쐐기포가 된 셈이다.

박재상은 역전 결승타와 쐐기홈런 등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최윤석도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 맞대결을 벌인 글로버(SK)와 코리(롯데)의 명암도 엇갈렸다. 글로버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며 다소 위태위태한 가운데서도 삼진 6개를 곁들여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내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경기 등판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리면서 개인 5연패(2010년 6월 17일 넥센전 이후)에서도 벗어났다. 롯데를 상대로는 4연승(2009년 8월 19일 이후).

반면 코리는 역시 5이닝을 던져 안타는 6개만 내줬으나 5회 위기서 집중타를 맞는 등 5실점(4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째.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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