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또 세이브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 팀 타선이 후반 너무 점수를 많이 뽑아낸 탓이다.
야쿠르트는 24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불붙은 타선의 힘으로 8-3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팀이 6-3으로 리드해 임창용의 세이브가 유력했으나 야쿠르트가 9회초 2점을 추가해 8-3으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세이브 조건이 무산됐다.
그래도 불펜 대기하고 있던 임창용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내주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짓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야쿠르트는 이날 승리로 6승2무3패를 기록, 1위였던 히로시마(6승2무4패)를 끌어내리고 센트럴리그 선두로 치고나갔다.
2점을 선취한 야쿠르트는 6회말 히로시마에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초 4번타자 하타케야마가 2점홈런(시즌 5호)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고, 8회초 2점, 9회초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쉽게쉽게 승부를 펼쳐나갔다. 첫 타자 이시하라와 다음 타자 하루를 각각 공 하나만 던져 중견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소요기와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볼넷 출루시키긴 했으나 마지막 타자 히가시데를 2구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간단하게 경기를 끝냈다.
임창용은 4타자를 상대로 공 10개만 던졌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1.50으로 떨어트렸다. 지난 19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은 이날 경기까지 팀이 4승1무로 잘 나가고, 자신은 최근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했으나 세이브는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두 번은 선발투수가 호투하며 완봉승으로 경기를 끝냈고, 22일 경기서는 5점차 등판, 23일 경기서는 무승부 등판, 이날 경기도 5점차 등판해 세이브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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