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법은 '선수 육성'이다. 허정무 감독도 23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내 주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 감독은 "시민구단은 젊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이 많은 돈을 주고 선수를 사온다면 우리같은 시민구단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팀의 희망으로 김재웅(23), 박준태(22), 한교원(21) 등 젊은 공격진을 꼽았다. 이들은 지난 6라운드 성남 일화전에서 2-1 승리할 때 골과 도움으로 공헌했다.
허 감독의 감이 맞아떨어진 것일까, 이들은 이날 강원FC전에서 또 한 번 일을 냈다. 김재웅, 박준태가 각각 1골 1도움을 해내며 3-1 승리를 합작해냈다.
경기 후 입이 벌어진 허 감독은 "경기를 더 많이 뛰고 경험을 쌓으면 무서워질 선수들"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활약을 보여준 김재웅도 "연습생 신분으로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허정무 감독이 경기에 나서게 해줬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재웅은 허정무 감독이 만든 용인축구센터 산하 백암고등학교 출신으로 경희대학교를 거쳐 집안 사정으로 지난해 실업 축구 천안시청에서 활약했다. 이후 인천에 입단해 연봉 1천2백만원의 연습생 신분으로 기회를 노렸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재웅은 "신인왕 욕심이 없다면 이상하다. 누구나 욕심을 부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유독 눈에 띄는 신인이 없는 가운데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해낸 김재웅은 단연 돋보인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해 골을 넣은 장면을 그렸다는 김재웅은 "경기 전부터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마음먹은 대로 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시민구단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개인 운동이 더 필요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트위터 등) 인터넷 사용도 줄이고 있다"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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