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국가대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산소 탱크' 박지성의 향후 행보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게 됐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스네이더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네이더르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맨유의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스네이더르를 미드필더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모라티는 맨유와 스네이더르를 이적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해왔다고 전했다.
스네이더르는 지난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인테르 밀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FA컵)까지 3관왕에 공헌했다.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어 박지성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칼치오메르카도'를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인테르가 박지성의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에이전트들의 말을 빌려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점친 칼치오메르카도는 "박지성이 2012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지만 영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이어 "박지성의 영입은 아시아 마케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와의 두 경기에 나서 한 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강 진출에 공헌하는 등 여전한 활약을 펼이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다양한 위치에서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해내고 있어 인테르 밀란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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