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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웸블리구장 기물파손 용의자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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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영국 축구협회(FA)로부터 용의선상에 올랐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19일(한국 시간) 맨유의 누군가가 지난 1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4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선수대기실 벽을 파손했다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전 패배로 충격은 몇 배 이상이었다.

벽에는 누군가가 발로 차서 생긴 구멍이 생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 선은 거칠기로 유명한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강한 말을 내뱉으면서 패배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평소 퍼거슨 감독은 어떤 선수를 막론하고 대기실에서 입씨름을 하기로 유명해 '헤어 드라이어'로 불린다. 데이비드 베컴 등 유수의 선수들이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어 드라이어'를 경험했다.

또 다른 용의자는 맨시티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와 시비가 붙었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꽤나 강한 성격이라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의 시비에 끼어들었던 안데르손도 마찬가지.

폴 스콜스는 후반 17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받아 의심을 받고 있다. 욱한 성격의 스콜스가 벽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것이 더 선과 FA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한편, FA는 맨유에 시설물 파손에 대해 경고와 함께 소액의 수리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를 경우 다시 한 번 웸블리를 찾게 된다는 것.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29일 웸블리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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