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일하게 없었던 FA컵 우승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산소 탱크' 박지성이 활약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FA컵 맨체스터 시티와 4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 3관왕) 꿈을 지웠다. 박지성 역시 유럽 무대 입성 이후 유일하게 없었던 FA컵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또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맨유는 FA컵에서 가장 많은 11회나 우승을 했지만 2004~2005 시즌 이후 우승과 거리가 먼 행보를 했다. FA컵 결승 진출 무산으로 1999년 이후 12년 만의 트레블 꿈도 사라졌다.
반면, 지역 라이벌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승리하며 1981년 준우승 이후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맨시티는 다음달 15일 볼턴 원더러스-스토크시티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웨인 루니가 경기 중 욕설로 징계를 받으면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원톱 밑에서 보조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8분 갈렸다. 맨유 마이클 캐릭이 볼을 처리한다는 것이 야야 투레에게 연결된 것. 이를 놓치지 않은 투레는 볼을 가로채 빠르게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안데르손을 연이어 투입했지만 수세로 전환한 맨시티의 전략 앞에 무릎을 꿇었다.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36분 존 오셰이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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