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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첫 안타가 '스리런홈런'…오릭스 이적 1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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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개막 후 두경기째에서 시즌 첫 안타를 대형 3점포로 장식했다.

이승엽은 1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즌 2차전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전날 개막전 3타수 무안타(2볼넷)에 이어 이날도 3번째 타석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하다 시즌 아홉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이적 신고를 화끈하게 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과 선발 데라하라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 전날 개막전 무승부(연장 12회 2-2) 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승엽은 3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2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선발 홀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2-3에서 몸쪽으로 꽉 차는 직구(140km)에 방망이도 못 내밀고 물러났다.

4회말 두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 역시 1사 후 주자없는 가운데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3구 바깥쪽 공을 당겨쳤으나 힘없이 맞았다.

오릭스가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던 6회말에는 2사 2루의 추가득점 기회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또 2루수 땅볼 아웃됐다.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8회말 오릭스가 한 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1, 2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3번째 투수 요시카와로부터 교세라돔 우측 상단 관중석에 꽂히는 대형 3점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낮은 직구(144km)를 호쾌한 스윙으로 제대로 걷어올린 멋진 홈런이었다. 또 이는 팀에 5-0 리드를 안기는 쐐기포였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재치있는 플레이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5회초 수비에서 오릭스는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는데, 가와사키가 친 땅볼이 1루 이승엽쪽으로 왔다. 침착하게 볼을 잡은 이승엽은 달려오던 가와사키를 태그아웃 시킨 후 리드 폭이 컸던 3루주자 오티즈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3루로 송구해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오릭스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은 호수비였다.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는 이승엽의 공격과 수비 도움을 듬뿍 받으며 산발 5안타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시즌 첫 등판서 빛나는 완봉승을 따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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