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허재 선배를 반드시 뛰어넘겠다."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한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반드시 KCC를 뛰어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규리그 우승팀 KT를 꺾고 챔프전에 오른 4위 동부는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3위 KCC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3, 4위가 챔프전에서 만나는 것은 2008~09시즌 KCC와 삼성 이후 두 번째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강동희 감독은 "감독 데뷔 후 첫 챔프전 진출이라서 무척 떨린다"고 입을 열고 "우리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우리만의 수비 전술을 얼마나 잘 펼치느냐에 따라 KCC와의 경기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외곽에서 잘 풀어준다면 KCC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와 실업팀인 기아자동차에서 함께 생활하며 감독 데뷔 후에도 가장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고 있는 허재 감독과 강동희 감독. 하지만 승부 앞에서는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강 감독은 "허재 형을 잘 알고, 좋아하는 선배다. 사석에서는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승부에서만큼은 뛰어넘고 싶은 선배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허재 형을 뛰어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그동안 허재 형과 시합을 하면서 이긴 적이 별로 없었다. 이제 꼬리표를 떼고 싶다"며 "허재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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