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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시즌 4호골' 볼턴, 웨스트햄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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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결장한 맨유는 풀럼에 2-0 승리

[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4호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이청용은 9일 밤(한국 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볼턴의 3-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4호골을 넣은 이청용은 지난달 12일 버밍멍 시티와 FA컵 8강전 헤딩골 이후 또 다시 머리로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4득점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특히 웨스트햄을 상대로는 지난해 1골 2도움을 포함해 총 2골 3도움으로 '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도 술술 풀렸다. 전반 3분 다니엘 스터리지가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터닝 슈팅을 날리며 골 욕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후 14분 케빈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스터리지가 기어이 일을 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동료의 머리에 맞고 나온 볼을 왼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넣었다.

흐름을 탄 볼턴은 20분 이청용이 골의 시작과 마무리를 담당하며 달아났다. 중앙선 근처에서 요한 엘만데르에게 패스를 내준 이청용은 골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엘만데르는 왼쪽 측면의 마틴 페트로프에게 가로지르기를 했다. 페트로프는 지체없이 다시 가로지르기를 올렸고, 문전 쇄도한 이청용이 방아찧기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탄력이 붙은 이청용을 막기는 어려웠다. 이청용의 한 템포 빠른 패스에 웨스트햄 수비는 허둥지둥거렸다.

후반에도 볼턴이 경기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이청용은 측면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6분 스터리지가 또 다시 골을 터뜨리며 볼턴은 확실하게 도망갔다.

경기가 안정세로 접어들자 오언 코일 감독은 33분 이청용을 빼고 메튜 테일러로 교체했다. 이청용이 벤치로 물러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좋은 활약에 화답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FC와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디미타르 베르바토르, 3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출전이 예상됐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7일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이끌며 풀타임을 뛴 데 따른 체력 안배의 의도가 엿보였다.

맨유는 20승9무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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