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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LG '맞춤형 타선'에 혼쭐…6이닝 7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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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괴물' 류현진(한화)이 절대강세를 보이던 LG 타선을 만나 혼쭐이 났다. 설욕을 다짐하고 나선 LG 타선은 매서웠고, 류현진은 홈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2일 사직 롯데 개막전 4.1이닝 5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투.

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뒤 4-7로 뒤지던 6회초까지 소화하고 물러났다. 최고구속 150m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은 볼배합을 내세웠지만 4회초 뭇매를 맞으며 한꺼번에 6실점했다. 이후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이미 류현진은 '괴물'의 카리스마를 잃은 상태.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해 또 다시 지난해 보여줬던 'LG전 17K쇼'를 재연하는 듯했다.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3회초에도 볼넷 한 개와 안타 한 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2개를 보태는 등 실점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돌아온 4회초 류현진은 복수를 벼르던 LG 타선에게 홈런포 2방을 얻어맞으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LG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시작은 1사 후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내면서부터. 이후 윤상균이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이병규의 좌전안타와 김태완의 볼네 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조인성이 전광판 하단을 직격하는 대형 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LG는 2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대형이 도루 및 패스트볼로 3루까지 밟았고, 도루시도 때 견제에 걸린 박경수를 잡기 위해 급하게 공을 뿌린 1루수 전현태의 악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1실점했다.

류현진은 타자일순해 다시 타석에 선 정성훈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에야 길고긴 4회초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류현진은 6회초 2사 만루서 정성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추가 1실점, 아쉬움을 더했다.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로 유격수 이대수가 포구 후 2루로 송구하려 했지만 2루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은 최악의 하루였던 셈이다.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천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4월 2일 잠실에서 첫 만남 후 지난해 8월 17일 잠실 대결까지 21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할 정도. 때문에 LG는 류현진만 만나면 인상을 구겼다.

이런 가운데 박종훈 감독은 이날 좌타자 박용택, 이진영을 모두 빼버리고 우타 정의윤을 4번, 윤상균을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는 등 7명의 우타자를 포진시키는 '류현진 맞춤형 라인업'으로 설욕에 나섰다.(이대형(좌)-박경수(우)-정성훈(우)-정의윤(우)-윤상균(우)-이병규(좌)-김태완(우)-조인성(우)-서동욱(스위치/우))

그리고 이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LG는 류현진 공포에서 탈출했다. 박종훈 감독의 전략이 완벽히 적중한 셈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LG 선발 리즈가 타선의 기세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리즈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또 강동우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외야 수비실책까지 겹쳐 추가 1실점, 3명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한화의 추격세를 완벽히 제압하지 못했다. 타선의 대성공에 비해 선발투수는 불만족스러운 피칭내용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대전=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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