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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주키치 잠실 빅뱅! 비룡 선두와 LG 설욕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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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SK가 연승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새 용병투수의 검증무대다.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잠실 대전이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은 오는 5일 잠실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예고했다. 이미 인천 개막 2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단독 1위로 치고 나온 SK는 LG와의 3연전 역시 초장부터 최강카드를 뽑아들었다. 주중 3연전부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이면서 김성근 감독은 SK의 4월 질주에 시동을 건 셈이다.

LG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160km 광속구 투수 리즈와 함께 새로 영입한 벤자민 주키치가 처음으로 선발등판한다.

주키치는 지난달 23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서 1회 투구 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돼 그 동안 재활에 몰두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통증에 LG 마운드는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김광현에게 2011년 목표는 '여유'다. 지난 시즌 후 안면마비 증세로 팀 마무리훈련에 불참하는 등 힘든 캠프시기를 보낸 뒤 새 시즌을 맞은 김광현은 "이제는 마운드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탈삼진보다 경기에 집중해 오래 던져 다른 투수들이 쉴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팀피칭'에 의욕을 내세웠다.

지난 시즌 김광현은 LG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삼성(1.31), KIA(1.45), 넥센(1.53)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충분히 강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범경기에선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주키치는 삭발까지 할 정도로 매서운 각오로 선발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에 맞춰 발생한 옆구리 통증의 불안감을 이기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SK는 LG를 상대로 무려 14승 4패라는 절대적인 우세를 점했다. 사실상 LG로부터 승수를 추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바꿔말하면 LG로서는 올 시즌 '비룡군단'에게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자존심 문제로 비춰질 정도로 LG는 SK에게 약했다.

시범경기 꼴찌였던 SK는 단숨에 2승을 기록하며 1위로 치고 나왔고, 지난해 만만했던 LG를 상대로 연승 분위기를 탈 참이다. LG는 '4강청부사' 주키치의 실전 점검과 함께 복수의 서전에 나선다. 분명 의미있는 3연전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목동 두산-넥센전에서는 김선우와 김성태가 맞대결을 펼친다. 김선우는 '토종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켜야하고 김성태 역시 불완전한 자신의 입지를 굳혀야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대전 한화-KIA전에서는 용병 투수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3일 롯데전 승리로 상승무드를 탄 팀 분위기를 잇기 위해 데폴라를 선발예고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용병에이스' 로페즈로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의 불안감을 해소할 작정.

'영남매치' 대구 삼성-롯데 전에서는 안지만과 장원준이 선발대결을 펼친다. 이외에 신임 류중일 감독과 양승호 감독의 용병술이 볼거리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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