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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시즌 첫승' 신고 안승민, '꼴찌후보' 한화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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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는 올 시즌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열린 개막전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고도 0-6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 한화에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가 있다. '2년차 우완 기대주' 안승민이다.

안승민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과 팀의 시즌 첫승을 올린 것이다.

경기 후 안승민은 "신경현 선배가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 위기가 많았는데 낮게 던지려고 제구력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주효했다"고 호투 배경을 설명한 뒤 "올 시즌 꾸준히 팀에 남아 시즌 끝날 때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승민은 이날 1회말 무사 3루, 2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 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2회말 정원석의 실책 2개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흔들릴 법도 했지만 침착하게 롯데 타자들을 솎아냈다. 3회말 국내 최고의 타자 이대호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 옥에 티였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안승민이 위기 때 잘 던져줬다"며 칭찬했다. 경기 전 안승민의 선발 등판에 대해 "작년에 롯데에 잘 던지지 않았나"라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던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안승민이 100% 부응한 셈이다.

한대화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참 좋다"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 카드를 내고도 0-6 완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던 상황. 이날마저 패배했다면 자칫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었다.

안승민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한화는 5일부터 홈 대전에서 KIA를 상대로 3연전을 벌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꼴찌후보' 한화가 대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사직구장=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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