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대수·최진행 홈런포 앞세워 롯데 3-1 격파…이대호, 이틀 연속 대포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홈런포 2방과 선발 안승민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한화와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 1승씩 나눠갖게 됐다.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이대수와 최진행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었다. 한화 선발 '2년차' 안승민은 롯데 강타선을 맞아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3회말 '빅보이' 이대호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대호는 안승민의 초구 140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경기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데 이은 이틀 연속 홈런.

선취점을 빼앗긴 한화는 4회초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강동우의 중전안타와 전현태의 내야안타, 김경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진행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정원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공격을 마감했다.

4회초 역전 찬스를 놓친 한화는 5회초 이대수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수는 롯데 선발 이재곤의 초구 122km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2-1로 앞서나가는 역전 홈런을 작렬시켰다.

6회초에도 한화는 최진행이 바뀐 투수 김일엽을 상대로 솔로포를 뿜어내 3-1로 달아났다. 최진행은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2에서 김일엽의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에 이어 유원상, 박정진을 투입해 롯데 타선을 막았다. 8회말 박정진이 이대호에게 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자 한대화 감독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마무리 투수 오넬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넬리는 강민호를 삼진, 전준우를 투수 앞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하며 불을 껐다. 오넬리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한국 무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1회말 무사 3루,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후속타가 침묵하며 점수를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반대로 한화 선발 안승민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안승민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을 2개 허용했지만 이대호에게 홈런으로 허용한 1점 외에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2회말에는 3루수 정원석이 실책 2개를 연속해 저지르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한화 최진행은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롯데 이대호와 강민호는 각각 3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구장=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