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개막전 패전투수가 된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에게 여전히 큰 신뢰를 보냈다. 결과상 패배였을 뿐, 실투를 제외하면 충분히 제 활약을 해줬다는 것이다.
박종훈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일(2일) 개막전 경기를 회상하면서 리즈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리즈는 최고구속 157km에 달하는 속구를 잇달아 꽂아넣으면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다만 4회말 김동주에게 체인지업(134km)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줬고, 6회말에도 김현수에게 직구(150km)를 얻어맞아 우월솔로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3회말 무사 1, 3루서 이종욱의 뜬 번트타구를 놓쳐 첫 실점한 것은 어쩔 수없는 불운.
최종성적은 6이닝 98구 4피안타(2홈런) 3사사구(2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리즈는 사실상 제 역활을 완수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때문에 박종훈 감독도 리즈를 두고 "문제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리즈의 볼끝이 가볍다는 것은 타자들이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한 코멘트일 수 있다"며 "아직은 완벽하게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구위와 제구력 모두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 감독은 "김동주와 김현수에게 맞은 홈런도 모두 정상적인 싸움이 아니었다. 좋은 타이밍과 스윙으로 맞은 홈런이 아니었다(실투였고, 타자들의 운도 좋았다는 것)"며 "리즈가 실투를 했지만 타자에게 진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싸움에서 진 게 아니다"고 힘을 실어줬다.
박 감독은 "완벽하게 제구가 안되면 한두번은 걸리게 된다. 어제 홈런 두 방도 그런 것"이라며 "하지만 리즈는 무엇보다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올 시즌 리즈의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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