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경문 두산 감독이 치열한 경쟁체제를 예고했다. 올 시즌 김동주를 제외하고는 붙박이 주전이 없음을 못박았다.
김경문 감독은 2일 3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의 2011시즌 잠실 개막전 LG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꼼꼼히 지켜보면서 출전 엔트리를 고심했다. 그러던 중 김 감독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바로 '붙박이' 1군선수는 없음을 확언한 것이다. 김 감독은 "(김)동주 말고 주전은 없다. 경기에서 못하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채찍을 들었다.
사실 두산의 야수진은 치열한 경쟁구도를 경험해왔다. 그 중 이종욱과 김현수, 양의지, 손시헌 등은 각 포지션별로 리그 최상급 기량을 인정받으면서 경쟁체제 속에서도 사실상 붙박이 주전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 시즌 김동주를 제외한 전 선수들에게 방심은 금물임을 언급하면서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현재 (엔트리에 든)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른다는 생각은 없다. 치열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 구성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부진=2군행'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올 시즌 김 감독은 두산의 지난 시즌 매력이던 '한방 야구'까지 버렸다. 화력의 기복을 인정하면서 다양한 득점루트로 승리하겠다는 속뜻을 비치기도 했다. 한마디로 발야구까지 겸비한 전천후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2011 시즌 김경문 감독은 냉정함 속에 'V4'를 다짐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은 지옥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