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불', 용서와 화해 엔딩 속 깜짝 반전 '해석 분분'

[이미영기자]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용서와 화해의 결말 속에서 깜짝 반전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나영(신은경 분)이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고 주변 인물들과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대서양 그룹을 중심으로 얽혔던 권력 다툼은 영민의 후계자 포기로 일단락됐다. 태진(이순재 분)이 남긴 유언장에는 대서양 그룹의 승계자로 영민의 이름이 써져 있었지만, 영민은 유언장을 조작해 둘째 형 영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영민은 형 영준에게 "날 그만 놔줘.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서 떠나고 싶다. 내가 누군지 정말 모르겠다"며 경영에 대한 욕심을 정리했다.

나영은 자신의 목표가 무너지자 영민과 대서양 그룹을 떠났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매섭게 대하고 상처 안겼던 친딸 인기(서우 분)를 찾아 서로의 마음을 보듬었다. 나영은 "너도 민재도 남편도 대서양 그룹도 모두 털어버렸다. 버티면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뒷바라지 해주겠다"고 모정을 드러냈고, 인기도 "기다리겠다'며 엄마를 품에 안았다.

영준은 새로운 대서양 그룹을 만들겠다는 계획과 함께 정숙(김희정 분)에게 "당신도 새 인생의 설계도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사랑을 약속했다. 인기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민재를 만나 "미안하다"며 눈물의 이별을 고했다.

나영은 어머니의 무덤 앞에 찾아가 "세상이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 나도 지쳤다"고 눈물 흘리며 삶을 정리했다. 영민은 그런 나영을 찾아 "그룹 총수 자리를 놓은 건 잃어버린 건 내 가족을 찾고 싶어서였다"라며 새롭게 출발하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나영과 영민, 민재 세 식구는 평온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있던 태진이 깨어난 것. 나영은 "유언장을 다시 작성해달라"고 숨겨져있던 욕망을 다시 드러냈고, 태진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나영이 묘한 웃음으로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방영 후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시청자들은 '윤나영이 결국에는 욕망을 포기하지 못한건가. 소름 끼친다' '화해와 엔딩의 결말인 건지, 반전의 결말인 건지 잘 모르겠다' '시청자의 상상에 결말을 맡기는 것 같다' '휠체어 탄 김회장과 나영과의 장면이 설마 끝? 시즌2를 제작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첫방송을 시작한 '욕망의 불꽃'은 10% 초반의 시청률로 출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종영 후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욕망의 불꽃'은 재벌가 권력 다툼과 출생의 비밀 등의 소재로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더불어 신은경의 소름끼치는 열연, 조민기 이순재 서우 유승호 등 신구 연기자들의 열연과 조화에 힘입어 인기몰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