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역대 시즌 최다승(41) 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해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챔프전에 꼭 올라가길 꿈꾸고 있다"며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T는 4위 원주 동부-5위 창원 LG전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전 감독은 "강 브라더스(동부 강동희 감독, LG 강을준 감독)가 서로 이기는 팀이 무조건 챔프전에 올라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를 만만하게 본다. 동부의 김주성과 LG 문태영도 우리팀을 만나면 상당히 열심히 한다"고 두 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고민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창진 감독은 "동부와 LG가 몇 차전까지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로서는 (동부 또는 LG가) 많은 경기를 해서 체력을 빼고 부산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정규시즌 챔피언다운 자신감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찰스 로드가 잘 적응해가고 있고 국내 선수들도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당장 25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 대결을 앞두고 있는 동부의 강동희 감독과 LG 강을준 감독도 포부를 드러냈다.
강동희 감독은 "우승권에 있다가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것이 아쉽다"며 "전열을 재정비해 정규시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을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강을준 감독 역시 "4라운드 중반부터 페이스가 살아났다"며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조금만 높아진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동부와 LG는 25일부터 동부의 홈인 원주에서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 KT와 챔피언 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필승을 다짐한 3팀의 감독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성적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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