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광양의 루니' 이종호(19)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남 드래곤즈는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레이나-이종호-김영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종호는 후반 31분 서울 수비수 2명을 완벽히 제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전남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정해성 전남 감독은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린 이종호에 대한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해성 감독은 "이종호는 지난 상주와의 컵대회에서 스타팅으로 나가고 오늘 교체로 나갔다. 오늘 나가서 주문한 역할을 100% 보여준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고맙고 기특하다. 이종호의 골로 승리를 확신했다. 전남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감동적이다"며 이종호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해성 감독은 이날 대승에 대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지난 7년 동안 홈에서 서울을 이기지 못해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편안하게 하라고 했는데 후반 20분부터 선수들이 잘 해냈고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해성 감독은 "공영선이 페널티킥을 유도해 레이나가 골을 넣은 후부터 선수들이 여유를 찾아갔다. 이종호가 골을 넣고 마지막 역습상황에서 김영욱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모두 의미가 있는 골이다.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것이 잘 드러났다"며 대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편 황보관 서울 감독은 "완패다. 오늘 0-3이라는 스코어가 우리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몇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인 것 같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높은데 경기장에서는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 나부터 반성하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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