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가 출연진들의 현대판 신노예계약서라는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임성한 작가는 15일 오후 '신기생뎐'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드라마보다 더 허구 소설이다"라고 발끈하며 "결론만 얘기하면 저 그렇게 시시콜콜히 간섭하고 개입할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시간과 돈을 들여 거문고와 승마, 수영, 요리를 배우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임 작가는 "우리 드라마에 거문고 뜯는 장면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말에 오르는 장면만 나온 적도 없다. 물론 성훈과 한혜린, 백옥담에게 승마를 배우라고 해서 세 사람 다 말을 타는 장면 나왔다. 수영은 백옥담에게 배우게 해서 도둑 잡는 장면에서 찍었다"며 "거문고와 요리는 누가 배웠다는 건지 저도 궁금하다. 주문한 적도 없고, 에피소드도 나올 일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임성한 작가는 다른 드라마에 출연시키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대해 "우리 신인배우들은 '신기생뎐'도 백프로 자연스러운 연기가 안 나와 연기 지적에 시달리는데 다른 드라마 출연 못하게 해서 불만이라니요"라며 "신인들은 당연히 한 작품에만 올인하는 게 상식이라 따로 당부한 적도 없다. 아마 지금 시켜줘도 못할 것이다. 우리 드라마만 하기도 매일 날밤 새다시피하는데 겹치기 출연은 코미디 아닌가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작가는 대본유출 금지, 홍보 인터뷰 금지, 제작발표회 금지라는 삼불 금지 정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임 작가는 "대본은 저희 남편 손감독에게 외부로 안 나가게 해달라 말한 것 사실이다. 이유는 전에 어떤 작가가 쓴 시놉시스를 보니까 제 형식을 그대로 베꼈기 때문"이라며 "그 작가가 공부도 안하고 쉽게 남의 것을 베끼길래 그 이후로 내가 볼 목적으로 시놉시스는 쓰지만 방송사에는 안 돌린다"고 밝혔다.
배우들 인터뷰 금지에 대해서는 "배우들 인터뷰 금지도 맞다. 내가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손문권 감독이 배우들에게 주문한다. 톱스타들도 인터뷰나 수상소감 발표하다가 설화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은데 신인들이 어떻게 노련한 기자들을 상대하겠느냐"며 "득보다는 실이 많을까봐 배우를 위해서 안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작발표회 금지건에 대해서는 "금지가 아니라 취소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한복패션쇼 겸해서 제작발표회를 하자는 것이 감독과 제작사 생각이었는데, 발표회 하면서 신인배우들 인터뷰 없으면 하나마나라고 방송사 쪽에서 취소시켰다고 들었다. 전 그런 문제 관여 안한다"고 못박았다.
임성한 작가는 "참고로 전 사실 드라마 준비하고 글쓰기만도 바빠서 이런저런 문제 관여할 형편도 아니고 필요성도 못 느낀다. 그런데 들어앉아있으니까 드라마상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생길 때마다 다 임성한 작가가 그랬다, 임 작가 생각이다 라고 모든 문제를 저한테 뒤집어씌운다고 들었다"고 "이건 음해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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