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막장 코드를 남발하며 시청자들을 등돌리게 만들고 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밤 방송된 '신기생뎐'은 13.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 시청률 12.7%에서 1.0%포인트 상승한 수치. 그러나 '신기생뎐'은 자극적인 소재를 대거 사용하는 강력 처방에도 10% 초반대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27일 방송된 '신기생뎐'은 도를 넘는 막장 코드와 헛웃음을 유발하는 억지 전개가 이어졌다. 단사란(임수향 분)의 계모 지화자(이숙 분)는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뒷조사를 시켜 단사란이 아다모(성훈 분)과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이 곧 결혼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 지화자는 단철수(김주영 분)에게 성형수술을 해야겠다며 "사란이 정도면 있는 집에서 데려갈만 하다. 혼테크라는 말처럼 결혼 하나로 사람 팔자가 바뀌는 것"이라고 속물근성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아수라(임혁 분)의 상상 장면은 억지 전개로 헛웃음을 유발했다. "다모씨가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금라라(한혜린 분)의 말을 들은 아수라는 라라의 말이 마음에 걸려 아다모의 방을 뒤지다 머리핀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이어 아들 다모가 곱게 화장을 하고 핑크 원피스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채로 남자를 유혹하듯 아찔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떠올리며 경악한다.
안방극장에 코믹한 전개로 웃음을 주려는 의도였을까. 그러나 '신기생뎐'은 과도한 상상장면 도입으로 극 전개에는 힘이 빠졌고, 억지 웃음에 재미도 반감됐다.
얽히고 설킨 출생의 비밀, VVIP만 모신다는 기생 요리집, 의붓딸을 이용해 팔자를 고치려는 계모의 악독 근성 등 각종 막장 코드가 총집합한 '신기생뎐'은 양쪽 문을 활짝 열고 막장에 지친 시청자들을 나가는 문으로 인도하며 시청률 깎아먹기를 계속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