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이 김광현(SK)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 44개를 기록하면서 안타 1개(홈런) 볼넷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광현은 3.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4실점했다. 1,2회는 잘 막았지만 3회 홈런 포함 집중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출발도 류현진이 약간 좋았다. 류현진은 1회초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 권용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단히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타자 안치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호준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루주자 안치용을 2루에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면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김광현도 이내 안정을 되찾고 다음 타자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원석의 타석에서는 도루를 시도하던 강동우를 포수 정상호의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아웃시킨 뒤 정원석마저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류현진이 먼저 실점을 기록했다. 투아웃을 잡아낸 뒤 7번타자 정상호를 상대하던 류현진은 볼만 연거푸 3개를 던져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다. 그리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정상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류현진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말 한화의 공격을 잘 막아낸 김광현은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성용에게 1-1 동점을 허용하는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데 이어 오재필에게 2루타를 내주고 계속 위기에 몰렸다. 오재필을 폭투로 3루까지 진루시킨 김광현은 백승룡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강동우의 내야 땅볼과 정원석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더 내줬다.
김광현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김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경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광현은 다음타자 나성용을 상대하던 중 민방위 훈련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재개된 뒤에는 매그레인이 마운드르를 물려받음으로써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매그레인이 오재필에게 적시타를 맞아 신경현이 홈을 밟으며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한화는 4회초부터 유원상이 류현진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한편 이날 대전구장에는 평일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국내 최고 좌완투수들의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민방위 훈련으로 4회말 한화 공격이 진행되던 중 15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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