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광현(SK)과 류현진(한화), 국내 최고 좌완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날에도 '야신'의 엄살(?)은 계속됐다.
SK 김성근 감독은 15일 한화와의 대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이날 선발 등판할 팀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광현이) 작년보다 좋다고 희망적으로 이야기해준다"고 말했다. 그 말의 이유인 즉 "SK에는 희망적인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SK 타선이나, 한화 타선이나"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화와는 좀 다른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이 나오자 "다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대응했다. 이날 SK 라인업에는 1번 박진만, 4번 이호준, 5번 최동수 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호준이 3할을 치냐, 최동수가 3할을 치냐"라며 "박진만도 2할5푼 치는 타자"라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설명했다. 팀 타선이 이름에 비해 그리 좋은 타자들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설명이다.
이날 라인업만 놓고 보면 일견 김성근 감독의 엄살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SK에는 정근우, 김강민, 최정 등 타선의 주축이 될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져있었다. 정근우는 엉치뼈에 사구를 맞아 회복 중이고, 최정은 감기몸살, 김강민 역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이 가세한다면 단숨에 타선의 화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상황. 앞으로도 별다른 보강 요인이 없을 한화와는 분명 다른 타선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주말 시범경기에서 이미 맞붙었던 롯데 타선을 가리켜 "우리와는 타선의 스케일이 다르다"고도 말했다. 몸을 낮추고 상대팀들은 한껏 치켜세우는 김성근 감독, SK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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