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이더스'는 방송 전부터 김희애-장혁-이민정 등 화려한 캐스팅과 '올인', '주몽'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의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내 남자의 여자'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명품 연기자 김희애, '추노'로 지난해 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장혁,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이민정까지 캐스팅부터 강한 화력을 내뿜었다.
첫회 빠른 전개와 돈과 성공을 이야기하며 대박을 예감케했던 '마이더스'는 본격적으로 극 전개가 시작된 이후 신예 아이돌이 선전한 '드림하이'에 밀리고 '짝패'에 추월당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김희애-장혁-이민정의 이름값에 10% 초반에 머무르는 시청률은 안타깝기만 하다. '마이더스'에는 빛나는 스타들이 있다. 그리고 돈과 권력, 명예에 관한 욕망을 좇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마이더스'는 이것을 뛰어넘는 그 이상이 없다.
김희애는 날선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내 남자의 여자'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 기막힌 캐릭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김희애는 '마이더스'의 호연에도 아직 별다르게 힘쓰지 못하고 있다.
장혁-이민정 역시 마찬가지. '추노'에서 추노꾼으로 열연, 남녀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으며 연기대상의 영예까지 안았던 장혁은 '마이더스'에서 천재변호사 김도현을 연기하지만 그의 캐릭터에는 매력이 없다. '추노'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색없고 변화없는 장혁의 연기는 매력없는 캐릭터와 만나기까지 했다.
이민정은 눈부신 웨딩드레스 자태에서 마스카라가 번지는 절절한 눈물 연기까지 선보였지만 '마이더스'의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첫회 빠른 전개로 대박드라마를 예고했던 '마이더스'는 돈과 권력, 성공과 욕망에 관한 스토리다. 이를 이루기 위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달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최완규 작가의 극 전개 방식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올인', '주몽', '태양을 삼켜라'에서 이미 보여줬던 최 작가의 대본 구성은 고루하기까지 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더스'는 김희애-장혁-이민정이라는 최고의 카드패를 들고 있다. 이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카드로 적재적소에 쓰일 경우 '올킬'까지 가능하다. 이제 막 시작된 '마이더스'는 역전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마이더스'가 초반 부진을 딛고 배우들 이름에 걸맞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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