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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2012 드래프트]대졸예정 이 선수를 주목하라! 우완투수(2)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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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경북고-단국대. 182cm 81kg)

"끊임없이 머릿속에서는 부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린다. 성공과 실패는 결국 자기관리에서 갈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북고 시절 최고구속 145km의 빠른 볼을 던지며 프로팀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지훈이지만 결국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그는 '나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프로 가서 흐지부지 사라지는 선수가 될 수도 있잖아요. 대학 진학해서 더 배우고 싶었어요. 그 선택이 옳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나아졌고 발전했으니까요. 국가대표도 해보고..."

작년 7월 한미대학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출전했던 박지훈은 2경기에 등판, 2이닝을 던지며 10명의 타자를 상대해보는 값진 경험을 쌓기도 했다.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어요. 또 대표팀 분위기가 어떤지도 알 수 있었죠. 제 야구인생에 도움을 준 것만은 확실해요."

지난해 대학 무대에서는 14경기에 등판, 89.2이닝을 던져 21자책점(평균자책점 2.11)에 5승4패를 기록했다. 전년도 기록했던 4승 2패, 평균자책점 2.68 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32이닝이나 더 많이 던지면서 실점도 낮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고교 재학 당시 동향 라이벌이던 김건필(대구고)과 우동균(상원고)에 비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채 2012 드래프트에서 재도전에 나서야 하지만 그는 여유만만이다. 동갑내기 사이드암 신재영과 함께 실질적인 단국대 에이스로 작년부터 자리를 잡고 경험을 키웠다. 최고구속 148km의 빠른 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알고 연투능력과 빼어난 컨트롤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말수도 적고 속을 잘 드러내는 편은 아니지만 박지훈은 체력에 대한 질문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겉보기엔 그리 강단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전혀 그렇지 않고 아픈 적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구 본리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 지금껏 잔부상도 거의 없었지만 주변에서 부상으로 시름하는 동료들을 자주 보면서 항상 머릿속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지낸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 알게 된 사자성어 유능제강(柔能制剛), 즉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지낸다는 박지훈은 겸손함을 잃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완벽을 기해 대학 졸업반인 2011 시즌을 잘 마무리짓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성실함과 꾸준함, 거기에 정신자세마저 제대로 갖춘 '외유내강'형 박지훈은 이미 프로행 준비가 완료된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 아닌가 싶다.

<우완투수 (3)편에서 계속…>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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