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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 막장이 더 이상 최선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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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방송 2주 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추락했다.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으로 자신만의 작가세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눈길을 모은 '신기생뎐'은 첫방송부터 얽히고 설킨 출생의 비밀은 물론 기생을 지성과 미모, 교양과 돈의 결정체로 묘사하며 논란을 예고했다.

특히 임수향-성훈-한헤린 등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신인들을 주인공으로 파격 발탁해 드라마 전면에 내세운 점도 우려를 샀다.

30일 방송된 '신기생뎐'에서 임성한의 막장 카드는 더욱 강력해졌다. 첫방송에서 금라라(한혜린 분)의 3명의 엄마가 등장하며 출생의 비밀을 드러낸 데 이어, 주인공 단사란(임수향 분) 역시 출생의 비밀에 얽혀있음을 암시하며 임성한표 막장 코드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막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단사란의 계모 지화자(이숙 분)는 부용각 주방에 취직한 후 단사란을 부용각에 들이고 싶어했다. 단사란이 부용각 일을 거절한 것을 알고나서 지화자는 "우리집 팔자 피는건데"라고 아쉬워하기까지 했다.

과도한 막장 설정과 신인들의 어색한 연기, 이를 커버하기 위한 중견 연기자들의 과도한 오버 액션 연기가 맞물리며 '신기생뎐'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판을 치는 시대는 이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막장코드가 없이도 드라마가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빵왕 김탁구',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이미 증명해냈다.

임성한 작가는 늘 특이한 소재와 막장코드를 절묘하게 버무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개연성 없이 논리없는 전개가 계속된다면 막장은 더이상 최선이 아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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