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문규현의 잇다른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유격수 주전 황재균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문규현은 맹활약하고 있다.
문규현은 24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사츠마센다이 구장서 열린 지바롯데 2군과의 경기서 철통수비력을 보여줬다.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문규현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화력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안정된 수비로 양승호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롯데는 6회말 대타로 나선 조성환이 역전 1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3일) 1-14로 완패를 당해 벼르고 덤벼든 지바롯데 2군의 총력전에 롯데도 이날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고 고전했던 것. 비록 승리하기는 했지만 롯데 팀안타가 5개에 그쳤다. 문규현의 방망이가 저조했다고 타격감이 식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요즘 들어 문규현은 양승호 감독의 즐거움이다. 23일 지바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 첫 판에서 문규현은 교체출장해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도 문규현은 실책없이 완벽한 유격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훈 캠프에서 문규현은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24일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이 점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문규현이 잘해주고 있어 황재균과 (주전)승부를 붙게 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경쟁체제가 되고 있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문규현은 롯데 내부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1월 22일까지 열린 호주리그에 참가하면서 문규현의 기량이 더욱 안정됐다는 것이다. 당시 문규현은 수비력을 인정받아 40경기 중 34경기를 주전으로 나섰다. 롯데 관계자는 "(문)규현이가 안정적이 됐다. (황)재균이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문규현의 맹활약으로 롯데의 유격수 자리는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황재균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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