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오늘은 제대로 전력투구 한 번 해보겠다."
경기 전 몸상태 점검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던 최향남(롯데)이 실전 투구 후 자신의 피칭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향남은 23일 규슈 가고시마현 사츠마센다이 구장서 열린 일본 지바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서 선발 장원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6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롯데는 주전급들을 기용했지만 5회까지 상대 선발 구로자와의 완급피칭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에 불꽃이 붙으면서 6회초 7득점, 7회초 6득점 등 무려 14점을 몰아냈다. 7회 이후에는 문규현(만루포), 이인구(투런포), 박진환(솔로포)의 홈런 3개로 낸 점수. 최종적으로 롯데는 14-1로 완승을 거뒀다.
최향남은 장원준이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다음 마운드를 물려받아 6회초 등판, 세 타자를 상대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첫 타자에게 커브를 던지다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장성우의 도루저지(3루)와 삼진으로 간단하게 6회를 마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35km.
최향남은 지난 18일 가모이케 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1.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는 전력투구로 몸상태를 체크해볼 생각이었다.
최향남은 "세게 던진 것 치고는 (팔상태가)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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