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신기원을 개척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8, 시애틀)가 기록 연장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1일 이치로의 시애틀 캠프 첫날 훈련 모습과 함께 '11년 연속 200안타' 기록에 대한 그의 의지를 전했다.
이치로는 캠프 첫날 프리배팅에서 외야 쪽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해 홈런성 타구를 양산했다. 36번 방망이를 휘둘러 13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치로는 대기록에 대한 교과서적인 답변 대신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치로는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며 "확실히 결과를 뒤쫓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겠다던 지난해와는 달리 마음 먹고 11년 연속 200안타를 노리겠다는 말이다.
이어 이치로는 에릭 웨지 신임 감독과의 첫 미팅 자리에 대해 "한 시간 동안 계속 이야기를 한다"며 "무얼 먹으면 그렇게 기운이 넘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미-일 통산 2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에 대해 "몰랐다"는 이치로는 20년 전인 1991년 프로 입단을 위한 드래프트 전날 있었던 비화를 털어놓았다.
친척 할머니에게 "이런 세계에서 네가 성공하기는 절대 무리"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치로는 "지금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며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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