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인 서울 SK와 창원 LG가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진 경기 결과 LG가 89-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 SK에 1경기 차로 앞선 6위에 랭크돼 있던 LG는 결과에 따라 SK에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LG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경기 전 LG 강을준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이런 감독의 의도를 LG 선수들은 충실히 따라줬다. SK 선수들은 LG의 수비를 쉽사리 뚫지 못하고 공격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2쿼터 초반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앞서 나갔지만 이후 슛이 터지지 않자 LG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두 팀은 1쿼터를 23-23으로 마치며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2쿼터 초반, 3점슛 포함 연속 6득점을 올린 황성인의 활약을 앞세운 SK가 36-25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LG도 10점을 연속해 몰아 넣으며 35-36까지 추격했다. 결국 2쿼터는 48-46 SK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L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영, 강대협, 알렉산더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56-48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쿼터 4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김효범의 미들슛이 성공하기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LG에 내줬다.
SK는 테렌스 레더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3쿼터를 62-65로 3점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LG는 4쿼터에서 박형철, 김용우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5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스코어는 79-69, LG의 리드였다.
이후 SK는 계속해서 10점 내외의 점수차로 끌려다녔고 결국 경기는 LG의 89-80 승리로 끝났다. SK는 김효범이 부진한 슛 성공률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김효범은 이날 2점슛 9개 중 3개, 3점슛 4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LG에서는 문태영이 22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형철(13득점)은 2점슛 2개,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SK 주희정은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7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부산에서는 선두 KT가 5위 서울 삼성을 맞아 99-75로 이겼다. KT에서는 조동현(20득점), 조성민(16득점), 박상오(16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펼쳤다. 삼성은 이규섭이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로써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은 5위 자리를 지켰다.
◇ 18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0(23-23 25-23 14-19 18-24)89 창원 LG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99(26-22 22-12 24-22 27-19)75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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