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득점원'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맹활약한 반면 창원 LG는 문태영이 1쿼터에서 퇴장당하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88-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부산 KT와의 선두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포스트 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23-20으로 앞섰다. LG는 주 득점원인 문태영이 1쿼터 종료 직전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며 이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LG는 오히려 문태영이 빠진 2쿼터부터 전자랜드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LG는 2쿼터에서만 7득점을 올린 변현수가 문태영의 공백을 메우며 2쿼터를 38-36으로 리드한채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만 5개의 턴오버를 기록, 문태영이 빠진 빈틈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문태영의 공백은 3쿼터부터 드러났다. L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가 10득점을 올릴 동안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했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46-38로 역전됐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는 문태종이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린 전자랜드가 54-43까지 앞서나갔다.
3쿼터를 62-55로 마친 LG는 4쿼터에서도 계속해서 끌려다녔다. 전자랜드도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고 양팀은 시소게임을 전개했다.
LG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크리스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76-73 전자랜드의 턱 밑까지 추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곧바로 박성진과 서장훈의 슛이 림을 가르며 다시 80-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LG는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역전을 노렸으나 24초를 효과적으로 소진하며 공격을 펼친 전자랜드의 경기 운영을 막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88-82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서장훈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고 문태종이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을 기록했다. 허버트 힐도 16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LG는 변현수(21득점)와 김용우(12득점)이 분전했지만 팀내 득점 1위 문태영의 퇴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원주 동부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1위 부산KT와 경기에서 69-67로 승리했다. 동부는 3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황진원은 18득점 4도움을 해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고 박지현도 3점포 세 개를 넣으며 13득점으로 보조했다. KT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연장전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꼴찌 대구 오리온스는 8위 울산 모비스에 76-69으로 이기며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패한 모비스는 6위 LG에 네 경기 반 차이로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 13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8(23-20 13-18 26-17 26-27)82 창원 LG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9(15-12 10-21 21-21 23-22)76 대구 오리온스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69(23-20 18-12 19-17 9-18)67 부산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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