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의 2011 시즌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현재로서는 기존 일본인 투수 외에 용병투수로는 박찬호(38)와 알프레도 피가로(27)가 확정적인 분위기다.
15일자 '닛칸스포츠' 보도에 의하면,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광속구'를 보유한 피가로를 두고 "최고구속 157km라는 공은 갖다대기도 힘들다. (당연히) 우완 선발이다"라고 피가로의 선발 기용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가로는 오릭스가 올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13경기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한 디트로이트 출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다. 2010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서 8경기 등판해 2패에 그쳤지만 오릭스 구단은 피가로의 성장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영입 결정을 내렸다.
특히 피가로는 직구 최고구속이 155~157km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이 피가로의 강속구에 높은 점수를 주며 선발로 중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일단 선발진으로 등판하게 될 용병은 박찬호와 피가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릭스가 보유한 투수용병은 박찬호와 피가로 외에 좌완 에반 멕클레인(29) 및 육성군 소속 용병 프레디 바이에스타스(27)가 있다. 하지만 바이에스타스는 아직까지 1군에서 곧바로 기용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지 않은 점에 비추어볼 때 멕클레인이 피가로와 경쟁하는 선발후보군이라 할 수 있다.
오릭스는 총 8명의 용병을 보유하고 있다. 내야수로 이승엽(35), 마이크 헤스먼(33), 아롬 발디리스(28), 외야수로 프란시스코 카라바이요(28)가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군 용병등록수가 4명으로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야수 중 최소 2명을 기용하게 될 경우, 투수진에서는 1군 등록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는 2명 뿐이다.
즉, 박찬호가 붙박이 선발로 나선다면, 피가로와 멕클레인이 결국 치열한 1군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재 오카다 감독은 피가로의 속구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멕클레인으로서는 좌완으로서의 매력을 사령탑에게 더욱 어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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