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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알콩달콩인터뷰]男핸드볼 주장 이재우 "6년만에 국내복귀,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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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국내 최강인데 내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좀 했죠."

지난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1 SK 핸드볼 코리아컵 공식 개막전에서 3연패를 노리는 두산베어스는 웰컴론 코로사를 33-28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이재우(32.두산베어스)는 2005년 핸드볼 큰잔치 이후 6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 10골을 성공시킨 윤경신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골(7득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경기내내 마치 신인 같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국내 대표적인 성인 대회로 자리매김해온 '핸드볼 큰잔치'는 올해 과감히 명칭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특히 오랜시간 해외로 흩어졌던 베테랑들의 반가운 복귀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그 중 한명이 국가대표 왼손잡이 라이트 백 이재우다.

고교시절 이미 성인 태극마크를 달고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재우는 이후 한국 남자핸드볼의 라이트백 포지션을 전담하며 3번의 올림픽 출전과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3번의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에는 스위스 그라스호퍼 팀에 입단해 유럽리그에 진출했고 이어 일본 다이도스틸로 이적해 4년간 선배 백원철(34)과 한솥밥을 먹으며 일본리그를 평정했다. 작년엔 중동의 강호 카타르리그 육군팀에서 실력을 과시하는 등 유럽-일본-중동까지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고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거의 매년 빼먹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재우는 지난 달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주장을 맡았다. 서른을 넘긴 나이로 체구도 큰 편이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과 한 발 빠른 공격 템포를 앞세워 한국남자 핸드볼이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웰컴론 코로사와의 경기를 마친 이재우를 만났다.

-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복귀했다. 소감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웃음) 두산하면 최강의 팀이 아닌가? 내가 와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솔직히 부담을 많이 느끼고 경기에 나섰다. 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겼다. 이제 다음 경기는 좀 더 편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

- 초반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한 점차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웰컴론이)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았다. (백)원철 형과 (이)준희 형이 가세하면서 팀의 조직력이 단단해진 것 같다. 처음에 우리가 당황했다.(웃음) 하지만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긴장감을 떨쳐냈던 것이 승인인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소속팀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 같다.

"그런 점도 없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윙을 맡게 돼 조직력에 허점이 드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더 염려가 됐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호흡을 함께 맞춘 선수들이 많아 그런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두 눈빛만 봐도 서로를 너무 잘 안다.(웃음)"

-국내리그에 복귀하면서 두산베어스라는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을 선택했다. 와보니 어떤가?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팀이라 훈련도 각자 알아서 열심히 하더라.(웃음) 국가대표가 많아서 경쟁도 치열한 것 같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나이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웃음)"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것이 있다면?

"2년 연속 팀이 이 대회 우승을 했다. 내가 합류해서 3연패를 이루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꼭 대표팀에서 뛰는 느낌이다. 즐겁다. 그동안 내가 뛰어왔던 핸드볼 큰잔치대회가 이번에 코리아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웃음) 나도 처음이라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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