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발치를 통한 병역 기피다'는 검찰 의견과 '고의적 병역 기피가 아니다'는 MC몽 측의 공방이 4차 공판에서도 계속됐다.
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519호에서는 고의발치 등을 통한 병역기피 혐의로 기소된 MC몽의 4차 공판이 열렸다. 이 날 공판에는 MC몽과 MC몽의 35번 치아를 발거해준 치과의사 A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4차 공판에서도 지난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35번 치아의 고의 발치 여부를 두고 검찰과 MC몽 변호인 측의 진실 공방이 계속됐다.
◆MC몽, 35번 치아 발치 요구했나?
35번 치아의 고의 발치 여부는 MC몽의 병역기피 혐의 중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35번의 고의 발치 여부를 두고 검찰과 MC몽 변호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날 35번 치아를 직접 발치한 치과의사 A씨는 "당시 MC몽의 치아 상태는 뿌리를 살려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였다"며 "MC몽은 발치를 요구하지 않았고, 내가 발치하자고 MC몽에게 제안했으며 MC몽은 동의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MC몽에게 A씨를 소개해 준 또다른 치과의사 B씨에 대해서도 A씨는 "B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건 맞지만, MC몽의 치료와는 상관없다"며 "신경치료 이후에도 MC몽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신경치료가 실패했다고 판단해 발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날 검찰은 'MC몽은 고의로 35번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그간의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검찰은 "외관상 큰 문제가 없었는데도 35번을 발치한 것은 문제"라며 "치아가 이미 다수가 상실된 상태인데도 남아있는 치아를 살리지 않고 또다시 발치한 것은 맞지 않는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35번 치아 없이도 군 면제 맞다? 아니다?
지난 3차 공판에서 제기돼 문제가 됐던 MC몽의 치아저작가능점수에 대해서도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계속됐다.
치과의사 A씨는 "MC몽을 소개시켜 준 치과의사 B씨가 병사용 진단서 발급에 대해 물어봤을 때 군면제 의도를 추측했다"며 "제가 발치했을 때 군면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 후배 의사에게 질문했다. 그 후 인터넷에서 저작가능점수표를 다운로드 받아 점수를 계산해보니 이미 군면제 점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35번 치아 발치와 관계없이 군면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MC몽에게도 35번 치아 발치가 없이도 군면제라고 미리 말해줬다. 그 후 타진(치아를 두드려서 검사함)과 문진(질문을 통해 검사함)으로 35번 치아를 발치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타진과 문진만으로 진짜 통증인지 가짜 통증인지 구별이 가능하냐"며 "병사용 진단서 자체가 이미 MC몽이 군면제 혹은 경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강력히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MC몽의 변호인은 반대심문을 통해 치과의사 A씨의 "병역 면제를 위해서라면 치근만 남아있던 15번, 16번, 17번 치아를 뽑는 것이 확실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이끌어냈다.
4차 공판 역시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양측의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끝이 났다. MC몽은 공판 내내 지치고 심각한 표정으로 공판에 임했다.
한편 MC몽의 5차 공판은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519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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