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인기가 더 많을까. 일본 언론이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을 비교했다. 기준은 바로 취재진의 열기다.
6일자 '스포츠호치'는 '김태균, 맹타로 한류용병 붐의 선두에 선다'라는 제목으로 전지훈련에 한창인 김태균의 현 컨디션과 각오를 보도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한국 취재진의 수를 비교하면서 김태균의 분발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김태균은 오키나와 이시가키에서 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면서 2011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프리배팅을 실시했고, 32개 중 3개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안타성 타구도 17개나 됐다.
이런 김태균을 두고 니시무라 감독은 "작년과는 표정이 다르다. (전지훈련 2단계) 초반의 움직임은 올해가 더 좋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태균도 "올해는 일본에 온 지 2년째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 타율 3할 이상을 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호치'는 한국취재진의 취재열기를 전하면서 김태균의 의욕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에는 메이저 통산 124승을 자랑하는 오릭스 박찬호, 메이저 통산 86세이브의 라쿠텐 김병현 등 한국인 선수가 일본야구계에 참전한다"며 "이승엽을 영입한 오릭스 캠프에는 첫날 6개사 13명의 한국미디어가 취재를 위해 방문했다. 작년 새 전력으로 주목도가 발군이었던 김태균은 올해 제2크루(전지훈련 2단계) 첫 날이었던 5일 모국에서 2개사 4명의 취재진만이 왔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9년 WBC에서 한국대표팀의 4번타자로 출전한 존재감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인 스타 선수의 이적 및 일본 진출은 반가운 일이지만, 김태균은 시즌 내내 이승엽 등 같은 리그 소속이 된 한국인 선수들과 성적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그로서는 2011년 팀내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는 맹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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