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시즌,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자존심을 구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10 정규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며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두 경쟁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봐야만 했다. 1위 경쟁에 끼지 못한 전북은 결국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2009년의 영광.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이지만 2010년에는 그 영광이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15승6무7패, 승점 51점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전북은 플레이오프에서 영광 재현을 꿈꿨지만 제주의 돌풍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정규리그 2위 제주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0-1로 패배하며 2010년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다시 다가온 2011 시즌. 전북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가 광주 상무로 입대했다. 그 공백을 전남에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염동균을 영입하며 메웠다. 그리고 부산에서 역시나 국가대표를 지냈던 정성훈과 이승현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전북은 'AGAIN 2009'를 외치며 다시 한 번 K리그 정상에 서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특히나 이동국은 아홉수(?)를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2010시즌이 끝나기 전 역사적인 100호골을 달성하며 사자의 포효를 하려고 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당시 "아홉수를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이동국 본인도 팀도 100호골에 크게 부담을 주고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것이다. 이동국의 100호골이 빨리 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2010시즌 이동국의 100호골을 보지 못했다. 이동국은 성남과의 준플레이오프, 제주와의 플레이오프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동국이 10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면 전북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동국은 결국 침묵했다. 통산 100호골을 2011시즌으로 미뤄야만 했다.
새 시즌을 맞으면서 전북은 'AGAIN 2009'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이동국의 100호골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이동국의 100호골 축포와 함께 다시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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