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리그 7위는 굴욕이었다. K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수원 블루윙즈가 2011년 독을 품은 이유다.
2011 시즌을 맞으며 달라진 수원을 보여주기 위해,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수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수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16개 K리그 구단 중 가장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고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입단시키는데 성공했다.
가히 K리그의 '레알 마드리드'라 불릴 수 있을 만큼 수원의 스쿼드는 화려해졌고 또 강력해졌다.
우선 한국 NO.1 골키퍼 정성룡이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골문을 지켰던 정성룡은 성남을 떠나 수원의 품에 안겼다. 이제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튼튼한 골문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도 2011년 푸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기의 드리블 실력을 지닌 최성국은 상무 제대 후 더욱 노련해지고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최성국에게 윤성효 수원 감독은 주장 완장을 맡겼다. 최성국은 2011년 수원의 '캡틴'으로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려 한다.
'통곡의 벽' 마토가 수원으로 돌아왔다. 마토는 2008년 수원의 우승 멤버다. 높은 제공권과 정확한 슈팅력으로 수원의 수비를 책임졌던 그다. 마토는 우승 후 일본 J리그의 오미야로 떠났으나 2년 만에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다. 마토의 복귀로 수원은 2008년 우승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레알 수원'의 정점을 찍은 선수가 바로 경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용래다. 수원이 이용래를 영입할 당시만 해도 기량이 좋은 기대주 정도로만 평가됐다. 하지만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끝난 후 이용래의 가치는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조광래호가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이용래는 전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패싱력, 안정적인 수비력,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 등 이용래는 아시안컵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이 뛰고 가장 열심히 뛰고 가장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한 선수가 다름 아닌 이용래였다.
수원은 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오른쪽 풀백 오범석을 영입해 수비력을 강화시켰다. 오범석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부상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2011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010년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수원의 아픔과 굴욕. 2011년 수원은 최강의 멤버로 최강의 전력을 꾸려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의 레알 마드리드를 꿈꾸며 수원의 푸른 날개는 2011시즌 훨훨 날아오를 준비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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