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 동안 A매치 100경기를 소화한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태극마크와 이별을 고하는 그의 기억 속에 가장 행복했을 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박지성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후배들에 길을 터주기 위해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내 결정이 대표팀을 위해 또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이 대표팀에서 공식 은퇴한 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국가와 팬들의 강한 열망으로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자신에게 그런 경우는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박지성은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에 나간다면 당시 (예선부터) 뛰었던 선수, 노력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야 한다. 월드컵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것이다. 대표팀 복귀는 없다"며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올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11년 동안 A매치 100경기 출전. 박지성은 대표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대표팀에 첫 발탁됐을 때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행복했을 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라 기억했다.
박지성은 "가장 기뻤던 순간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다. 또 가장 행복했을 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이번 아시안컵이었다"며 지난 11년 동안의 추억에 잠겼다.
국가대표 박지성은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박지성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박지성은 "정확히 몇 년도에 선수생활 은퇴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3~4년 정도는 더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지만 앞으로 내가 한국축구에서 받았던 사랑을 보답할 것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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